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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본 작품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중편 소설의 제목은 스티븐 킹이 1982년에 집필 리타 헤이워스는 미국의 유명 여배우로, 앤디는 탈옥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 위에 리타 헤이워스의 대형 포스터를 붙여서 이를 숨기는 데 썼다.

포스터는 앤디가 쇼생크를 나갈 때까지 당대의 유명한 여배우들로 차례차례 교체된다.매럴린 먼로 라켈 웰치 등 이는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 스티븐 킹 소설 세계관의 쇼생크 교도소는 메인 주에 위치해있고,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나 장편 소설 그것 다른 단편, 소설 등에서 수없이 언급된다. 아무래도 영화 제목으로는 너무 서술형으로 긴 탓인지 영화화되면서 리타 헤이워스 부분은 잘려나가 간단하게 쇼생크 탈출이 되었다.

 

어쨌든 네 편의 중편이 묶인 중편집에서 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지금의 평가나 명성에 비하자면 개봉 당시에는 큰 관심을 못 받았았다. 그러나 CNN의 창립자이자 케이블 TV 업계의 거물 테드 터너가 영화의 2차 판권을 사서 자신의 채널에 끝없이 틀어준 덕분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와 미지어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아카데미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됐으나 하필 그해 경쟁작들이 포레스트 검프 펄프 픽션가을의 전설 라이온 킹 스피드 등 쟁쟁한 영화들이었기에 수상하지는 못했다 지금도 케이블 영화 채널을 돌리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영화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무조건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로 유명하다.

 

촉망 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 팀 로빈스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강력범들이 수감된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짐승 취급 당하고, 혹여 간수 눈에 잘못 보였다가는 개죽음 당하기 십상이다.

처음엔 적응 못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구해주는 레드 모건 프리먼과 친해지며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려 하지만, 악질 재소자에게 걸려 강간까지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간수장의 세금 면제를 도와주며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되고 마침내는 소장의 검은 돈까지 관리해주게 된다. 덕분에 교도소 내 도서관을 열 수 있게 되었을 무렵, 신참내기 토미 길 벨로우스로부터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지만 노튼 소장은 앤디를 독방에 가두고 토미를 무참히 죽여버리는데

 

 

줄거리

대형 은행의 부지점장 앤디 듀프레인은 아내가 프로 골퍼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걸 알게 된다.

크게 분노한 앤디는 술을 마신 채 자기 집에서 놀아나는 두 남녀를 권총으로 쏴 죽이려 했지만, 차를 몰고 집 앞에 와 들어서기 직전에 그만두고 총은 강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술을 왕창 마시고 집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다음날 어이없게도 아내와 정부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소설에선 그가 살인범으로 낙인 찍힌 건 누명이라는 정황이 좀 더 자세히 언급된다.

 

어떻게든 범인이 아니란 사실이 증명되었어야 하지만, 당시 상황이 너무 꼬여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 앤디는 모든 걸 사실대로 증언하고 그에 따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지만, 아무리 찾아도 강에 버렸다는 총이 발견되지 않은 탓에 무죄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 골치 아픈 건 자동차 바퀴 자국이나 지문이 찍힌 술병같은 불리한 증거는 집 근처에서 버젓이 발견되었다는 것. 게다가 자신이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재판장에서 냉철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내가 죽었는데도 슬퍼하는 기색이 없는 사이코패스 같은 살인자 아닌가 라는 배심원들의 의견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고 만다.

결국 앤디는 자신이 결백하니 곧 풀려나리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 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투옥당한다. 그 일을 계기로 사회에서 유능한 은행가였던 앤디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교도관들의 연말 결산이나 교도소장의 돈세탁 등을 도맡아준다.미국 세무 체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은 세금을 신고하는 일이 정말 복잡하고 어렵다.

 

본인이 직접 하려면 수많은 서류들을 보고 머리를 싸쥐어야 하는데 실수라도 했다간 곤경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회계사를 고용하자니 또 돈이 든다. 게다가 1940년대~1950년대 무렵에는 컴퓨터는 커녕 계산기도 많이 없어 계산자가 현역이었다. 그러니까 이런 작업들을 전부 사람 손으로 해야 했다. 그런데 유능한 은행원 출신 앤디가 직접 세금 관련 처리를 완벽하게 대신해주고 세금 감면이나 제테크 같은 조언까지 해주는데 그 댓가로 고작 죄수의 편의를 봐주거나 돈들어가는 댓가라 해봤자 자기 주변의 죄수들한테 맥주 한 두병이나 담배 한 두갑만 돌리면 되니 싫어할 이유가 없던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얌전하고 친절한 성격의 브룩스가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도서관에서 헤이우드에게 날붙이를 들이밀어 소동을 벌인다. 소식을 들은 앤디와 동료 수감자들이 급히 뛰어가보니 브룩스가 헤이우드를 죽여버릴 거라고 소리치는데 앤디가 진정시키고 레드와 동료들이 도와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브룩스를 달랜다.

 

도대체 뭘 어쨌길래 브룩스가 그런 거냐며 동료들이 헤이우드를 나무라지만 알고 보니 브룩스는 바로 직전에 가석방 허가를 받았고 이를 알게 된 헤이우드가 잘 가라고 인사를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50년을 교도소에서만 지내온 브룩스는 이제서야 바깥 세상에 나가야 된다는 것에 오히려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고, 가석방을 취소시키려 감정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교도소를 나가기 전에 더는 널 돌봐줄 수 없다며 자유롭게 살라고 자신이 키운 까마귀 제이크를 떠나보낸 뒤, 브룩스는 홀로 쓸쓸히 교도소 문을 나선다.

이때 교도관들이 잘 가라며 인사하는 걸 보면 교도소 내에서 나름대로 인망이 깊은 듯하다. 가석방자들이 지낼 숙소를 배정받고 식료품점에서 일하도록 직업도 받았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쓸쓸함,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직장 사람들, 무엇보다도 본인이 우려했던 그대로 반세기 동안 너무나도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출소 전에 떠나보낸 제이크를 그리워하며 일이 없을 땐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먹이 주는 정도밖엔 할 게 없는 브룩스는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 식료품점에서 총기 강도 사건을 벌이면 쇼생크 교도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런 짓을 벌이기에 자신은 너무 늙어버렸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브룩스는 앤디와 동료들에게 나 같은 늙은 도둑 하나쯤 사라진다고 소란을 피우진 않겠지.라는 편지를 보낸 후, 자기 방의 천장 벽에 칼로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라고 새기고는 목을 매 자살한다. 2개월 간의 독방 생활을 마친 앤디는 삶에 의욕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무기력하게 노튼과 해들리의 잡일들이나 하며 죄수이지만 한때 차분하고도 유쾌하게 동료들과 생활을 꾸려나가던 모습은 온데간데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레드에게 혹시 쇼생크에서 나가게 된다면 자신이 말한 어느 장소를 찾아가 달라고 부탁을 하고, 마치 목을 매려는 사람처럼 헤이우드를 통해 6피트 짜리 밧줄을 하나 구한다.

헤이우드는 레드를 포함한 다른 죄수들과 식사하던 중 무심코 이 이야기를 했다 질타를 받자 설마 그런 용도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며 탄식한다. 레드는 그날 밤은 쇼생크의 어느 날보다도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하며 앤디가 극단적인 선택만은 하지 않기를 빌었다. 사실 앤디는 자살이 아니라 탈옥을 결심한 것이었고, 복역 기간 내내 조금씩 벽을 파나간 것이었다.

 

죄수들이 벽에 이름을 새겨놓은 걸 본 앤디가 자기도 이름을 새기려다 보니 벽이 굉장히 무른 것이다. 실제로 배경이 되는 1940년대의 콘크리트의 경도는 별 볼 일 없었다고 한다. 굴을 파는 데 쓰인 건 그 조그만 암석 해머였다.레드에게 여자 포스터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건 무료함을 달래는 감상을 위해서가 아닌 벽을 감추기 위한 용도였고, 성경책은 작업에 쓸 망치가 들키는 걸 막는 위장용이었다

탈출 전 소장이 앤디의 감방을 수색할 때 앤디가 가지고 있던 성경을 집어들자 앤디가 불안한 듯이 눈을 약간씩 굴리면서 말하는 장면이 복선이었다. 만약 소장이 성경을 펼치기라도 했다면 소장에게 밉보여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최악의 경우엔 계획이 죄다 들통났을 것이다.덤으로 벽을 파면서 나온 돌 조각은 일부러 구멍을 낸 바지 주머니에 넣어서 여가 시간에 운동장에 버렸다.취미 생활로 돌을 조각하던 것도 돌 조각에 대한 의심을 완화시키기 위한 위장인 것 그런 탈출 시도가 가장 위기를 맞았던 건 소장이 직접 교도소를 점검했을 때인데, 여성의 사진이 크게 붙은 포스터와 체스말에 쓰이는 돌들이 교도소 규칙에는 어긋났지만 진작에 재테크나 돈세탁 등으로 교도관과 소장의 환심을 사놓았기에 사소한 편의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야말로 천운인 것이다. 자살하는데 쓰려는 줄 알고 걱정했던 밧줄은 앤디가 탈옥하는 동안 자기 소지품들을 방수 비닐 봉지에 넣어서 발목에 묶어놓는 용도였다.

 

영화 쇼생크 탈출 포스터 이미지 사진

 

소지품은 노튼이 세탁하라고 맡긴 정장과 깨끗하게 닦아놓으라던 구두 그리고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만든 체스말과 체스판 등이었다. 그 상태로 구멍을 통해 하수관실로 들어간 앤디는, 폭풍우로 인해 천둥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을 이용해 천둥 소리가 들리는 순간을 노려 하수관을 돌로 내리치면서 마침내 구멍을 뚫고 구토할 정도의 오물이 가득한 약 457.2m길이의 하수구 파이프를 탈출하여 결국 자유의 몸이 된다.오물이 가득한 하수구를 통과해 개천으로 나와 죄수복을 황급히 벗고 비를 맞으며 양팔을 치켜드는 앤디의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다.

 

앤디가 탈옥한 통쾌함과 기쁨도 잠시, 다시금 죄수 생활 현실로 돌아온 레드는 절친이 떠난 허전함과 쓸쓸함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금 시간이 흐른 후 레드는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예전에는 진정성이 없이 형식적인 모습만 보이며 '새 사람이 되었다.'고만 어필하던 이전까지와는 달리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계기를 짧게 설명하며 항상 젊었을 때 저지른 죄를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이제 그 못난 젊은이는 가고 늙은이만 남았다면서 가석방을 해주든 말든 관심 없으니까 내 남은 시간 그만 빼앗고 가석방 불허 도장이나 찍으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인다. 레드가 감옥을 나와 그곳을 찾아올 것을 예상한 앤디가 탈옥 후 남긴 것이었다.그리고 그와 함께 있는 건 여비로 쓸 현금이 든 봉투였다.

 

이에 레드는 가석방 주거지를 이탈하여 국경을 건너 멕시코로 떠난다.이 장면에서 레드도 브룩스와 같이 나 하나 사라진다고 소란을 피우진 않겠지. 늙은 도둑놈 하나 쯤이야 라는 대사를 하는데, 같은 대사여도 희망 없이 죽음을 택한 브룩스와 앤디를 만나겠다는 희망을 가진 레드와는 그 의미에 차이가 난다.앞에서 브룩스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브룩스는 옷을 차려입고 가방을 챙긴 뒤 자살을 한 것과 달리 레드는 똑같이 나같은 가석방자 하나 없어진다고 난리치지 않을 거라며 옷을 차려입고 가방을 싸고는 그와 달리 정말로 여행을 떠나 브룩스와 레드 둘이 대비되는 모습이 명장면이다.

그리고 앤디가 말한 멕시코 바닷가에 도착한 레드는 낡은 보트를 수리하던 앤디와 감격적으로 재회하며 진정으로 자유를 되찾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난다

 

 

느낀점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 등 배우들의 열연과 감동적인 스토리, 치밀한 연출, 색감까지 고려한 촬영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만들어진 걸작. 작가주의적 성향을 가진 평단의 경우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 수준으로 꼽는 경우는 적어도, 상당히 훌륭한 명작이라고 평가하며, 일반적인 관객들은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비평가와 관객들의 취향이 비교적 일치하는 영화로, 한마디로 누구나 두루 좋아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