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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영화는 오프닝 크레딧과 함께 지구온난화의 대책으로 79개국 정상들이 CW7을 살포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하는 뉴스로 시작한다 CW7은 온난화 대책으로 연구된 온도를 낮추는 냉각제의 이름으로 CW는 Cold Weather의 줄임말이다.
눈발만 휘날리던 깜깜한 화면은 이내 하늘을 지나가며 CW7을 뿌리는 비행기 3대의 모습으로 채워진다.냉각제의 살포를 통해 대기 온도가 적정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찬 대사와 함께,그리고 영화의 타이틀이 영어 한국어 설국열차로 차례대로 나온다.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화면이 바뀌고 17년 후인 2032년 CW7의 부작용으로 지구는 빙하기가 오게 되고 지상의 모든 것이 얼어붙는다.
작중 묘사를 보면 빙하기를 넘어서 거의 눈덩이 지구 정도의 엄청난 사태가 벌어졌다. 윌포드 에드 해리스라는 인물이 일생일대의 계획으로 만든, 완전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추고 전 세계를 1년에 걸쳐 횡단하는 초대형 열차만이 얼어붙은 지구 위를 질주한다.
줄거리
기차가 출발하고 나서 생존자들이 달리는 열차에 강제적으로 추가 차량을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대량의 인구가 기차에 무임승차했고 무임승차한 인원들은 꼬리칸이라 불리우는 기차 가장 끝 쪽에 몰아넣어진다.
작중 꼬리칸의 존재 의의는 앞쪽 칸에서 불가능한 인적 자원의 충원으로 여겨진다. 작품 중간에 선생이 말하듯 설국열차는 원래 유람열차로 운용되고 있었던 물건이다. 앞쪽 칸의 승객은 그냥 돈 많은 관광객이고, 중간 칸의 사람은 경비원이나 청소부들을 포함한 설국열차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직원으로 추가적인 인적 자원의 충원은 불가능하다.
질주하고 있는 기차의 맨 끝, 꼬리칸에서는 주기적으로 방탄복과 방탄모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로부터 단백질 블록이란 유일한 먹거리가 한 사람당 한 개씩 배급된다. 이때 군인들은 앞칸을 위한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을 소집한다고 하고 교향악단 출신 노부부가 나서지만 할아버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군인들은 오로지 할아버지만 데려가고 같이 가려고 반항하던 할머니를 폭력으로 제압해버린다.
이에 커티스의 오른팔 에드가는 나서서 군인들을 진압하려 하지만, 꼬리칸의 사실상 지도자이자 행동대장 커티스의 설득에 참고 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꼬리칸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 점호 일정이 바뀌어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반란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에드가는 소란을 일으키고 꼬리칸 사람들이 동조하여 시끄러워지게 되는데 길리엄은 회의적으로 만약 총알이 있다면 초장에 떼죽음을 당할 거란 우려를 표한 반면 에드가는 지금 자기들 숫자가 월등히 많으니 그냥 밀어붙이자고 말했다. 그러나 커티스는 슬쩍 군인들 옆을 지나갈 때 탄창에 잔탄 확인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에 총알이 보이지 않은 것과 앞서 메이슨의 쓸모없는 총을 치우란 발언에 주목해 4년 전 꼬리칸의 맥그리거 반란 때 군인들이 총알을 다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위험한 도박을 해본다.
그것은 바로 군인들의 소총이 빈 총인지 아닌지 보기 위해 앞으로 내달려 군인 손의 총을 쥐어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본다 커티스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고 4년 전에 일어났던 맥그리거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총알은 멸종되었기 때문에 철컥 하는 공허한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이를 확인한 에드가는 군인들에게 총알이 없음을 소리쳐 알리고 무력한 군인들은 성난 꼬리칸 빈민들한테 제압당한다.
감옥 칸 앞쪽에는 꼬리칸 사람들의 식량인 단백질 블록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었다. 그곳을 운영하는 옛 꼬리칸 출신 폴은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커티스는 블록 생산통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그곳에선 바퀴벌레들이 갈리면서 블록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꼬리칸 사람들은 말 그대로 벌레를 먹은 것이다 커티스는 역겨워하면서 분노한다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커티스는 역사를 기록하는 꼬리칸의 화가에게 이건 기록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정도였다.하지만 진실을 모르는 나머지 사람들은 그나마 귀한 식량인 단백질 블록이 쌓여 있는 걸 보고 환호하며 챙기기도 한다.
이것들을 만드는 폴은 친구들에게 바퀴벌레를 먹이는 죄책감인지 아니면 정체를 알고도 바퀴벌레로 연명해야 하는 상황 때문인지 미쳐버렸는데 커티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지자 나도 먹는데 뭘 이라며 얼이 빠진 얼굴로 태연하게 블록을 먹는다. 약간의 대치 후 본격적으로 전투가 일어나고 한바탕의 유혈사태가 벌어지던 도중 열차는 예카테리나 다리에 진입한다. 그러던 와중 열차가 예카테리나 다리를 진입하자 다시 반란군과 진압군은 약간의 전투를 벌이지만 열차가 빙벽을 돌파할 위기에 처하며 다시 전투는 중단된다.
그러나 열차는 빙벽들을 다 뚫고 예카테리나 다리를 넘어 안전구간에 진입한다. 이 와중에 예카테리나 다리에 진입하기 직전 진압군은 시체들과 적을 앞에 두고 무기를 높이 쳐들며 10초의 수를 세더니 해피 뉴 이어라고 외치며 해맑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괴한 모습을 보인다. 에드가는 나이 먹기 싫다고 투덜거린다. 예카테리나 다리를 지나자 반란군의 공격으로 다시 진압군과 반란군은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갑자기 망치가 앞에서 날아오며 전투는 중단된다. 온갖 고생을 겪어가며 마침내 엔진실 앞에 다다른 커티스 남궁민수 요나 도중에 마약 파티장 칸과 클럽 칸을 칸을 거치면서 남궁민수와 요나는 술 한 병 크로놀 코트 두 개를 훔쳐온다. 굳게 닫힌 엔진실 문 앞에서 커티스와 남궁민수는 몸싸움을 벌인다.
커티스가 문을 열라고 하자 민수는 대뜸 크로놀부터 요구했고 결국 뚜껑 열린 커티스가 크로놀을 바닥에 내던지며 문을 차고 난동을 부린 것이고 요나는 크로놀과 클럽에서 놀던 승객이 준 술 탓에 곯아떨어져 버리고 남궁민수는 가지고 있던 인류 최후의 담배 한 개피를 커티스에게 준다. 커티스는 엔진실을 앞에 두고 옛날 얘기를 한다. 무임승차로 처음 꼬리칸에 탄 사람들은 윌포드의 군인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 식량도 물도 없이 한 달 남짓 그냥 방치되어 있었고 굶주린 사람들은 급기야 서로 잡아먹기 시작했다.
어느날 칼을 든 남자들이 자신의 아기를 숨기려던 여자를 죽이고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했지만 한 노인이 나타나 칼을 넘기라고 했다. 사람들은 그 노인이 아기를 대신 죽이려 그런다고 생각했지만 노인은 대신 자신의 한쪽 팔을 잘라주며 차라리 이걸 먹으라고 해서 아기를 구해주었고 이 광경에 여자를 죽이고 아기를 먹으려던 사내와 그 일당을 포함한 꼬리칸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며 지도자로 삼게 된다. 이후 그를 따라서 자기 팔다리를 스스로 하나씩 잘라 바쳐 아무도 죽이지 않고 굶주림을 해결해오다 앞칸에서 단백질 블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이야기에서 나온 노인은 길리엄이고 아기는 에드가였다. 그리고 커티스 자신이 바로 칼을 든 남자였다고 고백한다. 초반부부터 복선이 깔려 있었는데 꼬리칸의 역사를 기록하는 화가의 그림 중에서 길리엄이 팔을 잘라 건네는 그에게 꼬리칸 사람들이 조아리는 장면 윌포드의 군사들이 단백질 블록을 가져다주기 시작한 장면이 있다.
영화 초반 커티스가 에드가에게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나냐고 물은 후 자기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 복선이다 바로 그가 에드가의 어머니를 죽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커티스는 자기가 사람 맛을 안다는 것 또 그중에서도 아기가 가장 맛있다는 걸 안다는 사실이 저주스럽다고 울먹이며 털어놓는다.
그 일 이후 커티스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한쪽 팔을 내놓으려고 했으나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며 울먹인다. 진압군과의 전투 후 휴식 때 커티스는 두 팔 멀쩡한 자신이 어떻게 지도자가 되겠냐며 자조하고 길리엄이 커티스의 팔을 보며 흉터가 많이 나았군 이라고 말하는데 바로 그 흔적 커티스는 꼬리칸 사람들이 이리도 비참한 삶을 살게 만들어놓은 윌포드를 18년간 증오해왔다며 제발 엔진실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충격적인 얘기를 들은 남궁민수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엔진실의 문을 열어주진 못하겠다며 거절하고, 자긴 이딴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열차를 탈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남궁민수는 사람들이 18년간 닫혀 있는 문을 마치 벽처럼 생각하지만 그저 문짝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바깥의 상황 변화 때문에 나가서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생각을 바꾸게 된 것 민수의 말에 따르면 예카테리나 다리 밑에 추락한 여객기보잉 717 하나 있는데 10여 년 전에는 꼬리 부근만 보였지만 아까 전엔 머리와 앞날개를 포함한 여객기 전체가 보였다고 한다. 즉 온도가 올라가 눈이 녹아내린 것 이외에도 지나가듯 남궁민수만이 식물원을 통과하다가 창밖에서 무언가 발견했던 장면이 있는데 이때 본 것을 말해주려다 너털웃음을 지으며 얼버무린다.
그는 이런 징후들을 보며 오랫동안 탈출 계획을 세웠고 계속해서 크로놀을 찾는 단순한 약쟁이었던 것이 아니라 문을 열기 위해서 인화성 물질인 크로놀을 모아 폭탄을 만들려다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중독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동안 커티스에게 받은 것들과 지나오는 객실들에서 긁어모은 크로놀로 팔뚝만 한 덩어리를 만들어 놓았고, 요나와 자신이 밖에서 입을 두꺼운 모피코트 역시 챙겨둔 남궁민수에게 딱 하나 부족한 것은 바로 불이다
의아해진 커티스가 그녀를 도와 바닥을 들어내자 영화 초반에 잡혀간 티미가 기계 내부에서 노동을 하고 있었다. 윌포드는 그것을 두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열차의 부품 중 하나가 수명이 다 됐고 그 대체품이 필요했으며, 그 대체품으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5살 이하의 작은 아이들뿐이었다고 말한다. 이는 설국열차가 서서히 멸망하고 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설국열차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엔진이 맛이 가기 시작했고 엔진의 닳아버린 핵심 부품은 수급이 불가능한데 그 부품조차 없는 상황에서 인력을 이용해 임시로 버티고 있다는 소리이기 때문이고 사실상 윌포드가 꼬리칸 승객을 살려 두는 유일한 이유가 이것이었다. 이 부품 대용이 아니라면 주기적으로 학살해야 하고 식량을 줘야 하는 게다가 공간도 많이 차지하면서 정작 하는 일은 거의 없는 사실상의 문제 덩어리인 꼬리칸 승객을 살려둘 이유가 없어진다.
이 외에도 조리장 폴이 문을 열자 튀어나오면서 원래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계인데 고장나서 내가 직접 조작해야 한다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추가적으 메이슨 총리가 꼬리칸에서 연설을 할 때 알 수 없는 손동작을 하면서 애초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어라고 하며, 윌포드가 어린 아이들을 부품으로 이용하는 걸 들키자 애초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어라고 똑같이 말하여 그 동작 역시 똑같이 한다 티미가 열차 밑에서 찌꺼기를 긁어내고 있는 동작을 의미하는 중요한 복선이었던 것. 끔찍하고 추악하기 그지없는 열차의 현실과 윌포드를 향한 분노로 제정신을 차린 커티스는 윌포드를 미친 새끼라 일갈하며 흠씬 두들겨 팬 다음 한쪽 팔을 톱니바퀴에 끼워 희생함으로써 타냐의 아들 티미를 구하려 하는 한편 요나에게 폭탄을 터뜨리라며 성냥을 내어준다.
결국 티미를 구해내지만 왼팔은 찢겨 절단되어 버린다. 티미가 일을 멈춘 탓에 메인 엔진이 멈추고 엔진이 전개되며 수동 조작을 위해 거대한 피스톤이 나온다. 그러자 커티스의 처절한 절규에도 불구하고 앤디가 스스로 구멍에서 나와 피스톤 안쪽으로 들어간다. 크로놀 폭탄이 터지기 전에 서둘러 엔진실의 문을 닫으려 했으나 문이 움직이지 않자 커티스와 함께 요나와 티미를 감싸고 크로놀 폭탄이 터지며 폭발에 휩싸이고 만다.
쓰러졌다가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은 윌포드는 이 광경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날리며 담담하게 눈물 나는군이란 대사를 치고 같이 폭발에 휘말린다. 또한 무기를 든 머리칸 승객들 프랑코 클로드도 폭발에 휩쓸린다. 그리고 크로놀 폭탄이 터지면서 문이 열리나 그 반동으로 대규모 눈사태가 일어나 기차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거의 설국열차의 모든 칸은 레일을 탈선하여 폭주하다 터널로 들어간다.
터널로 들어간 6량 정도의 기차 앞부분을 제외한 꼬리칸을 포함한 대부분의 뒷부분이 눈사태를 맞고 절벽 아래로 우르르르 떨어져 버리고 터널에 충돌하면서 박살나 버린 칸들도 있어서 터널 밖으로 나와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게 멈춘 칸은 거의 앞부분 차량밖에 없었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요나와 티미는 민수와 커티스의 희생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열차 밖으로 나가게 된다 둘은 클럽 칸에서 주워 온 모피 코트를 걸치고 밖으로 나가 설원을 정처 없이 걷는다.
그리고 산 위에는 놀랍게도 북극곰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북극곰이 조용히 스크린을 응시하며 영화가 끝난다 일단 티미와 요나는 살아남는 데 성공하고 바깥 세상도 빙하기가 끝났으나 인류는 단 두 명을 남기고 전멸했으니 사실상 해피 엔딩과 배드 엔딩을 겸하며 끝난다. 원래 영화의 에필로그에는 성장한 티미의 독백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감독이 관객들에게 더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넣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원작자가 서비스로 출연시켜준 4권에 따르면 둘 다 곰에게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역으로 마주친 곰을 발라버렸다는 듯 당장 남궁민수와 커티스의 시체로부터 열 발짝 정도만 가면 클로드의 시체 옆에 그가 쓰던 총이 떨어져 있었다. 감독 인터뷰에서 백인은 '멸종'한 게 맞다고 밝혀졌다.
느낀점
한국에서의 평가 역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편으로 호평하는 쪽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스토리와 한국인이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든 점이나 원작 만화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또한 7번방의 선물 같은 드라마 장르에 질린 대중들에게 한국 영화에서는 매우 드문 장르를 시도한 것만으로도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 이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의 숨겨진 여러 뒷이야기나 설정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는것도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