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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이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이기도 하며,한석규 배우를 이자리에 있기까지 짜임새와 내용적으로도 잘 완성된 작품 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이영화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막 군대를 전역하고 집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 막동역의 한석규는 우연히 기차 안에서 미애 심혜진를 만나고 그녀의 장미빛 스카프를 줍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막동은 우연히 한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하고 미애는 조직 폭력배 보스 배태곤 문성근이 맡고있으며 그를 통해 막동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약속 합니다. 자신을 소유물로 여기며 지칠데로 지쳐있던 상황에 배태곤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생각을 갖고있던 터라미애는 점점 막동에게 순수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복잡미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 합니다.
이런 문성근은 둘 간의 이런 감정을 눈치를 차리고 한석규 막동에게 청부살인을 시키게 되고 자신의 손으로 막동을 없애버리게 되는 스토리 입니다.
줄거리
군대를 막 제대하고 고향으로 가는 열차에 오른 한석규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심혜진의 빨간 스카프를 주어서 돌려주려고 찾아갔는데 때마침 미애는 양아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궁지에 몰리는 모습을 보고 한석규는 미애를 구해주려고 하지만 한석규는 오히려 건달 양아치들에게 집단으로 구타와 폭행을 당한다.
그런 막동은 복수해 주려고 양아치들이 다가오는 기차 역에서 내리자마자,그들을 뒤쫓아 가서 군대 제대할때 기념패로 받은 그들의 머리를 찍어 버리고 복수를 한후 도망가지만 결국 기차는 놓치고 만다. 막동은 그일 이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고향 마을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예전의 모습은 어디에도 찿아볼수없이 많이 바뀌어 있었고,형제들마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미 제각각 흩어져 살고 있는 상황 이었다
심각한 뇌성마비 장애인인 큰형과,경찰관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단골 식당에서도 냉대 받는 알콜중독으로 보이는 둘째 형은 트럭행상을 하면서 가진 건 없지만 쾌활하고 활기차게 살고 있었으며 든든한 셋째 형과 그리고 마지막 여동생은 엄마와 형제들 몰래 다방레지가 됐다. 하지만 오빠의 용돈을 챙겨주는 착한 여동생 이였다.
그런 형제들과 작은 식당이라도 차려서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함께 살 꿈을 꾸지만, 막상 막동 역시 딱히 할 줄 아는 게 없는 가난한 청춘 이였다.
그러다가 막동은 미애의 연락을 받고,스카프를 돌려주기 위해 영등포의 한 나이트클럽으로 찾아간다. 미애는 그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밤무대 가수이면서,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 배태곤의 애인 이었던것이다
술에 찌들어 땡깡을 부리던 배태곤에게서 미애를 구해주다,그의 부하 판수에게 결국 얻어터지지고 만다. 한편 배태곤은 막동에게 군 전역 후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도 있냐며 무엇을 할 거냐고 물어보고,딱히 할 줄 아는게 없다고 하자 주차장 일자리를 구해 준다. 막동은 주차장에서 발레파킹 일을 하다 다시 판수와 시비가 붙고,또 실컷 맞으면서도 끝내 각목으로 판수의 뒤통수를 가격한다.그 근성과 깡다구가 맘에 들었는지,부두목은 이를 배태곤에게 보고한 뒤 돈을 주고는 임무를 하나 맡긴다.
배태곤은 재개발을 위해 철거 예정인 복합상가의 재개발 사업권을 따내 그 자리에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자기의 재개발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오 사장을 견제하기 위해 막동을 이용하려고 하고 자신의 손가락을 일부러 부러뜨리면서까지 오 사장에게 폭력혐의를 씌워 일을 완수한 막동이다. 그 일로 배태곤의 눈에 들어, 본격적인 조직폭력배 생활을 시작하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취객에게 욕을 듣고 있던 미애를 구해주면서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은 깊어진다.
자신이 믿고 따르는 보스와 그의 애인 사이에서 갈등을 하기 시작하는 막동. 그 무렵, 한때 배태곤이 형님으로 모시던 김양길이 출소하면서,배태곤의 구역을 침범하기 시작한다. 주먹이 아닌 인맥의 힘으로 김양길을 막아 보려하지만,번번이 당하기만 하다가 결국 판수를 비롯한 불만이 많았던 부하들 일부가 배태곤을 배신하고 그가 탄 차를 기습하여 때려 부수었으며 부하들 앞에서 김양길에게 폭행까지 당하며 사실상 항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양길에게 자신의 자존심을 처절히 짓밟힌 배태곤은 마지막 수단으로 김양길을 제거하려 마음을 먹게 되고 이를 위해 막동이를 이용하게 된다. 배태곤의 지시를 받은 막동은 김양길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을 찾아가는데,들어가기 전 미애의 스카프를 태우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녀와의 불륜에 종지부를 찍고 손을 떼려 마음을 먹었던 듯 하다.
막동은 배태곤의 지시대로 화장실에서 김양길을 칼로 잔혹하게 살해한다.그러나 처음 하는 살인에 혼비백산하다 울먹이며 화장실 바닥에 피를 지우고는 도망친다. 그 후 공중전화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뇌성마비인 큰형에게 초록물고기를 잡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오열한다.
김양길을 살해한 뒤 복합상가 재개발 공사장으로 가 배태곤과 만나는 막동. 불안해 하는 막동이를 위로해 주는 척 하던 배태곤은 담배에 불을 붙여주던 막동의 배에 칼을 꽂으며 유유히 사라진다. 그리고 미애는 차에서 배태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죽은 줄 알았던 막동이 공사장에서 나와 배태곤의 차 보닛 위로 쓰러진다.
차창에 허연 입김을 뿜으며 죽어가는 막동은 차에 탄 두 사람을 서글픈 눈으로 바라본다. 끝내 막동이 숨을 거두자 배태곤과 미애는 그대로 도망간다. 배태곤은 미애와 막동의 밀애를 알고 있었고, 모르는 척하며 막동을 치밀하게 이용하고 복수한 뒤 죽어가는 모습까지 미애에게 보여주고 이것을 통해 미애가 자신에게서 못 벗어나게끔 만들었던 것이다.
세월이 흐른 뒤 일산신도시 근교에 위치한 식당 큰나무집에 배태곤과 함께 임신한 모습의 미애가 들른다. 그런데 큰나무집은 막동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이었고,막동이 죽고 난 뒤에야 막동이 바라는 대로 온 가족이 뭉쳐 식당을 운영하고 살게 된 것이다. 막동의 가족들과 배태곤이 함께 웃으면서 닭을 쫒는 모습은 아이러니의 극치한 장면이다.
한편 식사 후 미애는 마당의 큰 버드나무를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문득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막동의 어릴 적 사진을 꺼내보고 사진 속에 있는 버드나무와 식당에 있는 버드나무가 똑같은 장소라는 걸 알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배태곤은 막동의 둘째 형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며 전에 뭘 했냐며 묻지만 끝내 막동을 기억해내지 못하고,그들이 막동의 가족임을 끝내 알아채지 못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저의 개인적인 짧은 감상평
저에게 오래된 영화 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물론 전문가 입장은 아니지만 문학적인 진단을 발굴하면서 삶의 시선과 가치성을 직설적으로 담고 있는 영화인듯 하며 한국 느와르 영화에 단연 최고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줄거리 중간에 공중전화에서 형에게 울면서 전화하는 모습은 정말 잊혀지지않는 최고의 장면 이라고해도 부족할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초록물고기 하나 만으로 감독 또한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당시 한참 신도시가 건설되던 일산신도시를 주 무대로 하면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한 청년의 비극적인 삶을 한석규 배우가 리얼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연기를 한부분이 제가본 한국영화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들지않나 라는 생각이 되고 그러한 시대적인 장면들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잘 그려냈다고 생각이 듭니다.